2012년 01월 01일
2년 동안의 여행
2011년 12월 31일
아침에 이것저것 차에 싣고 식구들이랑
한참을 달려서 지리산에 갔습니다.
성삼재까지 차가 들어가더군요.
노고단까지 좀 올라가다 무릎 아프다고들 해서 돌아내려오다가
바닥 닳은 랜드로버 신은 저는 8번이나 눈에 미끄러지고,
그때마다 아들이 잡아줬습니다.
많이 컸군요. 아들이.
천은사 입구는 참 좋네요. 아늑하고, 일주문까지 한 20미터.... 거기가 제일 좋네요.
절은 그냥 보통.
여름에 왔다가 겨울에도 오고 싶다는 원래 목적지인 화엄사....
겨울에도 좋네요. 춥기는 하지만...
눈도 살짝 흩날렸습니다.
종교와 삶에 대한 이야기도 아들하고 나누고...
숙소로 향합니다.
운조루라고 1박 2일에 나왔던 한옥집.... 그 동네가 다 한옥민박집이라고 하네요.
운조루는 입장료 받는데, 내부 정리가 잘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청소....
그 동네에 곡전재라는 곳에서 구들에 등을 지지다 못해 지지미가 될 뻔했습니다.
저는 좋은데, 아이들은 더워서 잠을 못잘 정도네요.
동네가 시골이라 해가 지면 깜깜해서 잠이 잘 와요.
전 아주 좋았습니다.
저녁밥을 먹으려고 근처를 헤매다가 -- 올갱이 국밥집은 많은데, 그걸 싫어하는 아이가 있어서....
차로 지나다가 아, 이시돌~!
정식 값이 조금 세지만... 맛있네요.
도토리묵은 밑반찬으로 나오는 게 맛있고,
따로 주문하니 너무 양념맛이 많이 나네요.
숭늉도 좋고...
다들 만족한 식사였는데, 과식한 사람이 있어 고생도 좀 했네요.
2012년 1월 1일
식빵과 바나나우유, 커피로 대충 먹고
올라오면서 남원 광한루 가서 눈 내리는데, 거닐다 왔습니다.
월매네가 옥의 티이기는 하지만, 방자가 그집 식구가 아닌데, 밥을 먹는 인형이 있네요.
먹을 수야 있지만, 억지는 억지 같네요.
개인적으로 남원도 좋지만, 세상에서 전주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전주에서 살은 날이 총 3일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 풍류와 살짝 뜬 분위기, 풍분한 먹거리... 인심.... 반찬...
전 나중에 전주에서 살까 싶기도 합니다.
음식은 역시 전라도 음식이 아닐까...
충청도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제 입맛에는 전라도 음식이 딱 맞습니다. 환상이에요.
눈길을 달리며, 사고도 몇 번 지나고...
어제 오늘 참 많이 달렸습니다.
2년이나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이 편하네요.
오자마자 컴퓨터 켜고,
아이들은 게임.... ^^
집이 좋아요.
그런 마음을 느끼자고 여행을 가는지도 모르죠.
# by 대머리아자씨 | 2012/01/01 17:22 | 아이랑 갔어요 | 트랙백



